본문 바로가기
AI 광고•마케팅

동화 속 '악당'들이 외친 정의 - Villains Against Evil

by ai_reference 2025. 3. 28.
반응형

이노션 USA의 AI 기반 캠페인, Villains Against Evil.

https://youtu.be/5GG7nVyUN9g

 

2024년, 미국 광고계는 한 편의 동화처럼 기발하고도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에 주목했습니다. 바로 이노션 USA와 NCAC(전미 검열 반대 연합)가 협업한 사회적 어젠다 캠페인, Villains Against Evil입니다.

 

이 캠페인은 기존의 광고 문법을 뒤집는 과감한 선택으로 시작합니다. 익숙한 동화 속 '악당들'을 주인공으로 세웠고, 그들의 입을 통해 오늘날 미국 사회가 직면한 민감한 문제—도서 검열(book banning)—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모든 콘텐츠가 Generative AI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창의성과 기술, 사회적 메시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캠페인은, 광고 업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대표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한눈에 보는 캠페인 요약 카드

Villains Against Evil – NCAC AI 캠페인 (2024)

 

🎯 캠페인 목적 검열 반대 메시지를 대중적으로 전달하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사회적 공감과 대화를 촉진
💡 핵심 메시지 “도서 검열은 진짜 악이다” – 상징적인 '악당' 캐릭터를 통해 자유와 표현의 가치를 되묻는 반전형 스토리텔링
🧠 활용 기술 - Generative AI 기반 이미지·음성·애니메이션 제작
- 사용 도구: Midjourney, Runway, Pika, ElevenLabs
🛠️ 캠페인 구조 동화 속 악당들이 ‘진짜 악은 검열’이라 외치는 숏폼 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 → SNS 확산 + 미디어 보도 유도
📣 참여 장치 및 타깃 - 대상: MZ세대(사회적 가치 민감층), 학부모, 교육자
- 숏폼 콘텐츠 구조로 짧고 강렬한 메시지 전달
- 사회적 이슈와 결합된 AI 콘텐츠
📊 성과 및 반응 - SNS 상시 공유 및 확산
- 다수 언론 보도 및 인터뷰 확산
- 도서 검열 관련 사회적 대화 촉진
🔍 전략적 인사이트 - AI는 창의성 증폭기이자 저비용 고효율 콘텐츠 도구로 작동
- 반전 구조는 메시지 전달력을 극대화
- 어젠다 중심 캠페인의 장기적 파급력 주목
⚠️ 광고 업계 시사점 - 브랜드의 사회적 입장(stance)은 콘텐츠 확산성과 직결됨
- 생성형 AI는 크리에이티브 전환의 실질적 수단으로 기능 가능

캠페인 개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캠페인이 아니었습니다. 광고주인 **NCAC (National Coalition Against Censorship)**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미국 비영리 단체로, 최근 미국 각 주에서 확산되고 있는 학교 및 공공도서관 내 도서 검열 움직임에 경각심을 주고자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이노션 USA는 이 목적을 보다 창의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익숙한 캐릭터의 낯선 반응'**이라는 반전 서사를 선택했습니다. 캠페인명인 Villains Against Evil은 말 그대로 '악당들이 진짜 악에 반대한다'는 설정을 담고 있으며, AI 애니메이션과 음성 합성을 통해 동화 속 캐릭터들을 생생하게 구현해냈습니다.

 

 

이야기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자칫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로 흐를 수 있었지만, 오히려 캠페인은 위트와 풍자, 시각적 신선함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대중적으로 풀어냈습니다. 그 결과, 틱톡과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플랫폼에서는 수많은 리액션 영상과 패러디가 생성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왜 '악당'이 주인공인가?

'검열'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악당을 전면에 내세운 발상은 굉장히 아이러니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아이러니'가 핵심이자 강력한 설득 도구로 작용했습니다.

 

사람들은 동화 속에서 늑대나 마녀, 사악한 여왕을 '악'의 전형으로 인식합니다. 그런데 그런 악당조차 "책을 금지하는 건 너무한 일"이라 말한다면, 이는 검열의 부조리함을 역설적으로 더욱 강하게 부각시킵니다. 이 방식은 단순한 흥미 유발을 넘어, '진짜 문제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강력한 장치로 기능합니다.

 

 


 

예를 들어, 한 악당 캐릭터는 이렇게 말합니다.

 

"난 Big Bad Wolf야. 하지만 The Bluest Eye 같은 책을 금지하진 않아."

 

여기서 'The Bluest Eye'는 실제로 미국 일부 주에서 검열 대상이 된 토니 모리슨의 대표작입니다. 잘 알려진 캐릭터와 현실의 검열 이슈를 연결함으로써, 캠페인은 단지 상징적이지 않고 매우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처럼 정치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잡은 크리에이티브 전략은 광고 업계에서도 모범 사례로 손꼽힙니다.

 


광고업계가 주목해야 할 AI 기술의 가능성

이 캠페인의 핵심적 기반은 바로 Generative AI입니다. 이노션 USA는 제작 전반에 걸쳐 AI 도구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광고 제작 방식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효율성과 확산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비주얼 아트워크 Midjourney, DALL·E 등 동화 캐릭터를 현대적이고 풍자적인 비주얼로 재해석
AI 애니메이션 Runway, Pika 빠른 시간 내 고퀄리티 숏폼 영상 제작
음성 합성 ElevenLabs, Resemble 캐릭터 별 개성 있는 내레이션 구현
 

광고 실무 관점에서 이 캠페인이 전하는 시사점은 명확합니다.

 

  1. AI는 창의성을 대체하지 않는다. 오히려 증폭시킨다.
    → 아이디어가 있다면, 구현의 장벽은 AI가 대부분 낮춰줍니다.
  2. 광고 제작의 속도와 유연성이 크게 향상된다.
    → 짧은 타임라인에서도 고품질 결과물 제작이 가능해짐.
  3. 비용 대비 효과(ROAS)를 극대화할 수 있다.
    → 프로덕션/인건비/스튜디오 비용 절감 → 소셜미디어 퍼포먼스 집중 가능

 

특히 숏폼 영상이 중요한 시대에, AI는 '빠르고 정확한 메시지 전달'을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타깃은 누구였을까?

이 캠페인의 타깃은 명확하게 이원화되어 있습니다.

 

1. 사회참여적 MZ세대 (20~35세)

  • 정치·사회 이슈에 민감하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가치 인식이 높음
  •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의 자발적 콘텐츠 재가공 능력이 뛰어남
  • '나의 가치와 브랜드가 만나는 지점'을 중요하게 여김

 

2. 교육 관계자 및 학부모 (35~50세)

  • 도서 검열 이슈의 실질적 당사자
  • 자녀의 정보 접근권, 교육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높음
  • 현실적인 정책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유권자

 

이처럼 타깃별로 서로 다른 관심사와 역할을 고려한 설계는, 캠페인의 공감도와 실행력 모두를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캠페인 결과와 반응

Villains Against Evil은 실행 이후 단기간 내 다음과 같은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 SNS 확산성 확보: 트위터·틱톡·인스타그램 등에서 수천 건의 자발적 공유 및 해시태그 유입
  • 언론 보도 및 공공기관의 논의 촉진: 캠페인 영상이 교육 커뮤니티 및 언론에서 인용되며, '검열'이라는 키워드가 재조명
  • 브랜드 평판 제고: 이노션 USA는 단순 광고 대행사를 넘어,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브랜드 파트너'로의 이미지 강화에 성공

 

실무자를 위한 3가지 적용 인사이트

반전 스토리텔링 익숙한 요소에 낯선 역할을 부여하면, 소비자의 주목도와 이해도가 동시에 높아진다
사회적 메시지와 콘텐츠의 결합 브랜드가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는 소비자의 선택에 점점 더 큰 영향을 준다
AI 도구의 창의적 활용 '빠르게 만들되, 얕지 않게'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 AI다
 

특히 콘텐츠 제작 환경이 점점 더 '짧고 강렬하게, 많이'로 변화하는 가운데, AI는 크리에이티브를 지속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Villains Against Evil은 단순히 '잘 만든 광고'가 아닙니다.


이 캠페인은 콘텐츠가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했고

AI 기술이 어떻게 크리에이티브와 결합해 실질적 메시지를 증폭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입니다.

 

앞으로 광고 업계는 더욱 복잡한 사회,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우리가 무슨 말을, 어떤 방식으로 전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AI는 단지 도구가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과 세상을 연결해주는 창의적 가속기가 될 것입니다.

반응형